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를 앞두고 손보업계는 연기를 요청하는 한편, 금융당국은 구체적인 대안이 없으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손보업계는 최근 지나친 경쟁과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영 어려움으로 인해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구체적이고 계량화된 자료가 없는 한 연기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미 방카슈랑스 시행 등이 대통령령으로 시행중이며, 내년부터 2단계가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손보업계의 의견은 받아들여지기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업계의 어려움과 방카슈랑스 도입에 따라 채널의 잠식이나 여타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업계가 요청할 경우 검토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시장 잠식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마련해 재경부나 금융당국에 건의할 경우 방카슈랑스의 2단계 도입이 연기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이 방카슈랑스에서 시행될 경우 힘의 논리에 따라 불공정경쟁이 발생하고, 중소형사들의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실시를 철회 내지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손보협회와 손보사들도 최근 모임을 갖고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 시기를 2
007년 4월로 2년 유보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