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호쾌한 파워드라이브를 앞세워 한국 남자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한 뒤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김택수(34) 남자 국가대표팀 코치가 꿈나무 육성에 발을 벗고 나섰다.

지난 4월 대표팀 코치로 발탁된 김 코치는 6일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매월 코치수당(280만원)의 50%를 꿈나무 육성기금으로 내놓겠다고 6일 밝혔다.

김 코치는 코치를 맡고 있는 동안 기금을 꾸준히 적립, 초등학교 유망주 선수들에게 장학금 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US오픈에서 남자 단.복식 우승을 이끌었던 김 코치는 "탁구로 성장하고 성공한 만큼 이제는 내가 받은 사랑을 후배들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탁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 87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 코치는 `98방콕아시안게임 단식을 제패하는 20년 가까이 한국 남자 에이스로 활약했고 지난 1월 아테네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으나 대표팀 코치로 선임돼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