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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이방인 오감 체험기..권지예 첫 산문집 '빠리 빠리 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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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장어 스튜'로 2002년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권지예씨(44)가 첫 산문집 '권지예의 빠리,빠리,빠리'(이가서)를 펴냈다.

    책 속에는 1991년 프랑스로 건너가 99년 귀국할 때까지 '억척스럽게' 파리 생활을 견뎌낸 작가의 생생한 체험담들이 유쾌하고 발랄한 문체로 담겨 있다.

    파리에 막 도착해 언어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빚어낸 좌충우돌 실수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어설픈 빠리지엔',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혼동과 심리적 공황상태를 잘 표현한 '사소한 다름과 엉뚱한 차이',이방인으로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과 삶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빠리는 이방인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등 7개 단락으로 꾸며졌다.

    저자는 한국사회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프랑스사회의 성(性)문화도 은근슬쩍 풀어놓아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낮에 몽빠르나스 근처의 영화 개봉관 앞에 줄을 서 있었다.

    갑자기 바로 내 앞에 서있던 중년의 두 남녀가 얼굴을 마주보더니 두 눈빛에서 에로틱한 불꽃이 튀었다.

    그러더니 두 남녀는 서로 팔을 옭아매고 키스의 무아경에 빠져 버렸다…. 아,이 사람들 왜 이러는 거지? 나는 그만 죄 지은 사람마냥 시선을 떨구고 말았다.'

    작가는 "자칫 외국생활에서 오는 고달픔이나 숱한 시행착오에 대한 부끄러움과 우울함을 조금이라도 가려보기 위해 짐짓 명랑한 척을 좀 해 보았는지도 모르겠다"며 "감상에 젖는 대신 콩트풍으로 건강한 숨결이 느껴지고,눈물과 땀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단편 '꿈꾸는 마리오네뜨'로 문단에 데뷔한 작가는 작품집 '폭소',장편소설 '아름다운 지옥 1·2'를 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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