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과 합작으로 건립키로 한 평양 국제비즈니스단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코트라(KOTRA)는 5일 "북한이 중국과 합작으로 평양에 비즈니스단지 건설을 추진 중이며 단지 내 중국 상품 도매센터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일간지 선양진바오(沈陽今報)를 인용해 밝혔다.

신문은 평양 비즈니스단지는 라선시, 신의주와 개성 등 자유무역지대 및 경제특구 설립에 이은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단지는 과학기술정보센터, 유통상가, 식당가등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는 평양 비즈니스단지 건립을 위해 평양 교예극장 근처에 약 2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밖에 북한이 평양시 중심가에 올해 안 완공을 목표로 고급 오피스 타워를 건설할 계획이며 북한 내각 산하 은하무역총국이 중국측 합작 파트너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오피스 타워에는 자동차 수리업, 자동차 부품업, 호텔ㆍ위락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며 경영은 중국측 합작 파트너가 맡게 되며 영업에서 발생한 수익은 북한과 중국이 49대51 비율로 배분키로 했다.

신문은 북한이 대중국 투자유치를 위해 평양 소재 중국 상품 도매센터에 입주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건축, 전기, 급수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며 합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약간의 세제 혜택도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대성그룹과 중국 선양시 무역촉진회가 공동으로 1만5천여㎡ 규모로 설립한`조선-중국 상품 경영 판매센터'가 지난 5월28일부터 이미 영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는 의류, 신발, 가전, 체육용품, 가구, 건축자재 등을 도ㆍ소매로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