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3주일에 걸쳐 대규모 국제 록 페스티벌이 서해안 청포대(충남 태안군 남면 소재)에서 펼쳐진다.

'서해 월드 인디뮤직 페스티벌 2004'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 행사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한중일 록페스티벌'과 22일부터 8월10일까지 펼쳐지는 '국제 인디뮤직 페스티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인디밴드 100여팀이 총출동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록음악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공연이 될 전망이다.

우선 '한중일 록 페스티벌'에는 크래쉬, 블랙신드롬, 블랙홀, 레이니선, 내귀에도청장치 예레미, 미르, 가이아, 더글램 등 대표적 록밴드 10팀과 라우드니스, 바우와우, XYZ, 휠오브둠 등 일본의 유명밴드 5팀, 옥토퍼스, 포모사 레오퍼드, 세라핌등 중국 밴드 5팀 등 모두 20팀이 열띤 무대를 연출한다.

특별공연으로 포르투갈 밴드 문스펠이 초청돼 포르투갈의 록음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어 '국제 인디뮤직 페스티벌'에는 많은 마니아를 확보한 8.15밴드를 비롯해아프리카, 카우치, 사혼, 퍼필, 모비딕, 지하드, 줄라이, 뷰렛, 프레디하우스, 프리마켓, 캐스터 등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0여팀의 록그룹이 실력을 뽐낸다.

그밖에도 오프닝 무대로 마클럽, 수정가면, 제임스, 광개토, 빅건즈, 능수도령등 전국의 직장인밴드와 스쿨밴드 20여팀이 출연해 아마추어로서 연마한 숨은 실력을 보여주는 순서도 준비된다.

이 공연들은 '음악과 꿈을 실은 배'로 명명된 대형 범선 모형의 특설무대에서펼쳐진다.

인디뮤직 캠프장에는 국내 최초로 돔하우스 타운(20동, 약 400명 수용 예상)을설치해 뮤지션과 스태프의 숙박을 해결하고 인디뮤직 팬클럽 등 동호회 단위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록페스티벌 외에도 다양한 문화 인프라의 연계를 통한 조형예술, 문학, 전통예술, 전시회 등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자작시 낭송회, 멀티포엠 백일장대회 및 시화전, 태안8경 수묵산수화 출판 및 전시회, 명사와의 만남, 별주부전마당놀이 공연과 해변 문화학교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태안군, 충청남도,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관광공사,태안해안국립공원관리공단과 후원 기업들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한국 록음악의 대부 신중현(위원장)씨를 비롯, 각계 인사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조직위원으로는 이명수(위원장) 아산시 발전연구원장과 가수 겸 방송인 배철수씨 등 14명이 활동중이다.

조직위원회는 "이 페스티벌이 휴가철 바닷가에 모인 다양한 계층이 록문화를 함께 즐기고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테마축제의 장으로 꾸미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02)337-2876, www.indearts.com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