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1등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반기 경영전략 역시 이런 큰 틀 안에서 계열사별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물류와 관광레저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터닦기 경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제조업 역량강화 사업군 △서비스업 성장추진 사업군 △기타 성장지원 사업군 등으로 나눠 지속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항공운송,육상운송,렌터카,정보시스템,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 등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물류 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물류사업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주5일 근무 확대에 대응,항공 고속 아시아나CC 렌터카 등을 연계하면 레저 시장도 선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콘도를 확장하고 국내외 골프장 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운송 부문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고수익 노선인 중국 및 일본 항공편을 확대하고 금호개발은 중국 등 해외 고속버스 신규노선 개발 및 인수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조업도 금호아시아나 성장의 기반이다.

영업이익률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2008년까지 세계 8대 타이어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중기 전략을 마련했다.

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신제품과 미래 신수종사업에 적극 진출해 그룹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맡기로 했다.

올 상반기 4백명을 채용한 금호아시아나는 하반기에도 3백∼4백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여기에 연공서열 중심의 현행 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수행 역할을 중시하는 '신(新) 직급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금융계열사 제외)는 올해 매출액 7조8천억원,영업이익 7천억원,경상이익 7천억원,당기순이익 6천억원,그룹 부채비율 2백10%를 경영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금호는 이같은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