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선생님들이 '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수업을 실시한다. 그러나 수업자료를 볼 때 실제 내용은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수업'이 될 전망이다. 전교조는 28일부터 7월3일까지 '고 김선일씨 추모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에 반전·평화를 주제로 한 '계기수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계기수업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교사들이 공동으로 수업안을 만들어 단기에 실시하는 수업.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자가 아이들에게 평화가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계기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지난 22일 "국민의 목숨을 건 이라크 파병을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전교조는 인터넷홈페이지에 '반전·평화 계기수업 자료'를 올리고,교사들이 내려받아 수업자료로 재편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료는 고 김선일씨의 약력과 사건일지,유언,파병에 대한 현지인 시각,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찬반주장 요지,추가파병 재검토를 요구한 국회의원 결의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계기수업에서 '파병 반대' 등 일방적 내용을 가르쳐서는 안된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수업자료의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