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테니스 랭킹 1, 2위인 로저 페더러(스위스.1번 시드)와 앤디 로딕(미국.2번 시드)이 이변을 허락지 않고 윔블던 남자 단식 4회전에 안착했다. 특히 여자 단식에서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흑진주 자매' 중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3번 시드)를 꺾은 무서운 10대 카롤리나 스프렘(크로아티아.19세.랭킹 30위)의 돌풍이 이어졌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벌어진 3회전에서 토마스 요한손(스웨덴.123위)을 3-0(6-3 6-4 6-3)으로 제압했고, 로딕도 테일러 덴트(미국.26번 시드)를 3-0(6-3 7-6 7-6)로 누르고 각각 4회전에 올랐다. `영국의 희망' 팀 헨만(5번 시드)과 강서버 마크 필리포시스(호주.11번 시드)도나란히 4회전에 안착해 강자들의 격돌을 예고했다.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비너스를 물리치고 올라온 스프렘은 3회전에서 메간 쇼네시(미국.32번 시드)를 2-0(7-6 7-6)으로 제압, 시드권자들을 잇따라 물리치면서 4회전에 올랐다. 톱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마구이 세레나(스페인.53위)를 2-0(6-4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회전에 진출, 언니 비너스 없이 결승행 발걸음을 꿋꿋하게 재촉했다.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7번 시드)와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4번 시드), 파올라 수아레즈(아르헨티나. 9번 시드)도 나란히 4회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