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각 산업을 1차, 2차, 3차산업으로 분류한 경제학자는? (가)클라크 (나)쿠즈네츠 (다)체너리 (라)호프만 [2] 1.5차, 2.5차, 3.5차 등 새로운 업종들이 등장하게 된 요인은? (가)융ㆍ복합화 (나)분업화 (다)전문화 (라)다각화 [3] 탈(脫)산업화로 더욱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부문은? (가)1차산업 (나)2차산업 (다)3차산업 (라)정부 -------------------------------------------------------------------------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사양산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산업이 고부가가치화를 하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방안으로 기존 1차, 2차, 3차 산업들간의 융ㆍ복합화나 이들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각각 '+0.5차 산업'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전통적 산업개념에 얽매이지 말고 1.5차 산업, 2.5차 산업, 3.5차 산업 등으로 새로운 성장의 출구를 찾아보자는 얘기다. 이런 주장이 나올 때마다 전통적 산업분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날 산업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보면 산업간에 명확한 경계선을 긋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각종 산업분류 체계들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은 분석과 조사의 목적상 편의를 위한 것이지, 그런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산업분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클라크(C Clark)일 것이다. 그는 전 산업을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분류했다. 클라크 방식은 산업의 무게 중심이 '1차산업→2차산업→3차산업'으로 이동한다는 경제발전 과정과 관련이 깊다. 다시 말해 전기(前期)산업화 단계는 1차산업 비중이, 산업화 단계는 2차산업 비중이, 후기(後期)산업화 단계는 3차산업의 비중이 각각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산업별 인구 생산액 등에서 '3차>2차>1차'인 구조를 선진국형 산업구조라 하고 그런 방향으로 이행하는 것을 '산업구조 고도화'라 부른다. 1.5차, 2.5차, 3.5차 산업 등에 눈을 돌리자는 것은 산업구조 고도화를 선형적 발전과정으로만 해석할게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은 사실 새삼스러운 주장은 아니다. 제조업에 서비스를 결합시킨 '2.5차 산업' 개념만 해도 이미 몇 년 전에 등장했다. 자동차를 보자. 중형 자동차 한 대 가격은 2천만원 정도지만 출고된 이후 보험가입 사고처리 유류비 등을 감안하면 2억원이나 된다는 얘기가 있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회사가 보험 등 금융업이라든지 정비공장 주유소 등 부대 사업을 함께 할 유인은 충분하다. 이를 실행에 옮기면 그것은 바로 2.5차 산업에 해당하는 것이다. 융ㆍ복합화 추세를 비중있게 받아들이면 대기업의 사업 확장을 두고 '문어발식 경영이냐, 사업 다각화냐'하는 해묵은 논쟁도 재해석돼야 할지 모른다. 어쨌든 융ㆍ복합화는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IT의 발전은 3차 산업의 세분화를 가져와 지식집약 서비스업 등 이른바 4차, 5차 산업이라는 파생적 산업들을 낳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1차, 2차, 3차 산업의 성격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사례 한 가지를 보자.최근 정보통신부가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망을 빌려 독자적으로 이동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도입 방침을 밝히자 국민은행 포스코 현대자동차 이마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이동통신과 금융의 융합(모바일 금융), 이동통신과 자동차의 융합(텔레매틱스) 등과 같은 변화 때문이다. 경쟁의 범위, 경쟁의 상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비스업이 더욱 고도화하고 제조업의 성격이 바뀌고 있는데도 재래적 통계방식을 고집하다간 현실 진단을 잘못하거나 정책을 그르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업분류체계 등에 메스를 가하는 국가도 적지 않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뿐만 아니라 경쟁정책 등 규제 재정비도 시급하다. 어떻게 보면 산업은 분석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업은 실제로 존재하고, 서로 경쟁하는 주체다. 따라서 기업들끼리의 경쟁 범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또 그에 따라 규제를 어떻게 정비하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 논설위원ㆍ경영과학博 ahs@hankyung.com > ------------------------------------------------------------------------- 정답 : [1]가 [2]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