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유럽(EU)의 위성항법장치인 갈릴레오가 호환 사용된다. EU의 로욜라 데 팔라치오 운송담당 집행위원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6일아일랜드 엔니스의 드로모랜드성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뒤 네비게이션시스템 개발과 저가 서비스 확대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팔라치오 위원은 "세계시장에서 세계 표준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전세계 사용자들을 위해 네비게이션 위성의 숫자를 두배로 늘려 위성위성항법장치의 혜택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미국과 EU는 과학적 연구와 창조적 엔지니어링을 위한 기회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 전문가들은 그동안 유럽이 추진하는 갈릴레오 시스템이 미국의 GPS의군사적 사용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미 국방부는 갈릴레오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작업중인 GPS의 신호를 방해해 전시상황에서 안보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불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비난해왔다. GPS는 1970년대에 개발돼 민간에 개방됐으나 여전히 군사적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 국방부는 8억7천500만 달러를 들여 GPS 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이고있다. 유럽은 총 36억 유로(미화 43억달러 상당)를 투입, 2008년까지 27개의 위성을쏘아올려 갈릴레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갈릴레오는 이들 위성을 통해 미국의 GPS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보다 2배가넓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엔니스 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