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선일씨 살해장면 동영상 유포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확산을 막으려는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쇄도하고 있다. 25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정통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잔혹.엽기 사이트 등을 통해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국내 P2P(개인대 개인) 파일공유 서비스 등을 통해 동영상을 퍼뜨리려는 시도를 고발하는 신고가 이날까지 수백건 이상 폭주하고 있다. 정통윤 관계자는 "신고가 너무 많아 당장 정확한 건수를 집계하기 어렵다"며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기관이나 해당업체가 통보해오는 경우도 일부 있으나 대다수는 동영상 유포를 원치 않는 일반 개인들이 신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통윤은 이들 신고에 대해 사실확인과 위법성 여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사실로 판명되는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해 관련 자료 삭제 등의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업체들도 이같은 방침에 적극 협조해 유명 P2P 서비스인 P사이트는 동영상을 올려놓은 이용자 12명을 정통윤에 고발했다. F사이트 등 다른 P2P 서비스들도 공지사항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동영상을 올리지 말고 이용자가 발견될 경우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NHN.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도 '참수' 등 관련 단어를 금칙어로 지정해 검색을 막고 비상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유포를 적극 차단한 결과 이날까지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이 퍼진 사례가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