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교부를 방문했을 때 최영진(崔英鎭) 외교차관이 낙관적으로 보고한 데 대해 "외교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그날 오후 알 아라비아 방송에서 협상시한이 연장됐다는 보도가 나왔고, 우리가 알고 있는일부 접촉선에서 김씨가 안전하다는 보고를 받고 그렇게 보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 출석, "정부가 김씨 납치세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그런 사안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여러 노력을 했으나 연락이 어떤 경로로 될 수 있을 지몰라 알자지라 방송에도 저뿐 아니라 국회의원도 출연해 납치범이 알 수 있도록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납치단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단체였고 24시간이라는 짧은 시한을 제시해 현지 정보망과 인맥을 충분히 가동하기 전에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나 정부로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