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파병 반대파 의원들이 이라크 추가파병중단 및 재검토를 위한 결의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한다. 파병 반대파 의원들의 결의안이 현실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지만,이번 결의안 제출은 김선일씨 피랍사건 이후 파병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파병 재검토' 문제가 국회의 공식 의제로 다뤄지는 것이어서 파병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김원웅, 한나라당 고진화, 민주노동당 노회찬, 민주당 손봉숙 의원등 파병 반대파 여야 의원들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3일 오전국회에서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뒤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결의문에는 정부가 파병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김선일씨 피랍사건이 정부의 파병 관련 인식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하는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합의가 완전히 끝났다"면서 "서명의원은 내일 아침까지 열린우리당 20여명을 포함해 40여명에 달할 것"이라며 "결의안을 낸뒤 후속 행동은 차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측도 "서명을 하루 이틀 늦출 수 없느냐는 의견도 나왔으나더 늦추면 안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내일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며 "내일까지결의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의안 서명에 참여할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원웅 송영길 김영춘 임종인 의원 등20여명, 민노당 소속 의원 10명 전원, 한나라당 고진화 배일도 박계동 의원 등 5명,민주당 한화갑 손봉숙 의원 등 8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파병에 반대해온 의원들중 일부가 결의안 문안 등을 검토한뒤 서명 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실제 서명 참여 의원의 숫자는 유동적이다. 이와 관련, 파병 반대론을 펴 온 우리당 유승희(柳承希) 의원은 "내일 오전 9시파병에 반대하는 우리당 의원 모임을 갖고 결의안 문안을 검토한뒤, 결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