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특별회의를 열고 용산기지 이전 및 개정 LPP(연합토지관리계획) 관련 협상을 갖는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틀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FOTA 특별회의에서는 주한미군 감축의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미국측에서는 이번 회의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3차 6자회담 참가자중 일부가 FOTA 특별회의 대표단으로 참석해 한국측과 협상에 나서게 된다. 용산기지 이전지인 오산.평택기지 규모와 관련해 미국측은 이미 주한미군 감축개념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만큼 360만평의 부지를 요구한 반면, 한국측은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변동사항을 반영해 330만평 이상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이견 조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 장관은 "한미동맹과 이의 일원으로서 주한미군이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주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동맹국의 도리"라며 "30만평 차이 있지만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빠른 시일내에 미국도 만족하고 한국도 만족하는 상호 수용가능한 범위내에서 해결하려고 하며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적정 규모선에서 한미간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칭다오=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