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지 석 달이 지나가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중 일부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는 생활고를 겪는 전공의들에게 지급하는 긴급생계지원금 신청 인원이 21일 기준 1646명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의협은 지난 2일부터 온라인과 '전공의 지원 전용 콜센터' 등을 통해 전공의들에게 생계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다. 의협은 본인 확인과 신청서 검토를 거쳐 신청자들에게 100만원(1인 1회)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의협 측은 "생활고를 겪는 전공의들에게 지급하는 긴급생계지원금 신청 인원이 21일 기준 1646명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12.7% 수준이다. 의협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전공의가 소득을 얻을 길이 없어 일용직을 전전하거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나가는 등 전공의들이 현 사태 장기화로 생계유지의 한계에 달했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그간 많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tab title="탭"][/tab]사직서 미처리로 인해 일반의로서 개업이나 취업이 막힌 전공의 중 일부는 생계를 위해 부업을 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의협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보건 의료정책 개선책을 듣는 '전공의 대상 수기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된 전공의들에게 상금 50만원을 지급한다.개별 의사회와 학회 등에는 "선배 의사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인천시가 세계 10대 도시에 진입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국제행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를 유치해 ‘대한민국 경제도시 인천’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인천은 2022년 지역내총생산(GRDP) 104조원을 넘겨 서울에 이어 2위 경제도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시는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이달 경북 경주시, 제주도와 함께 APEC 정상회의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돼 현장 실사 및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등을 연다. 외교부는 최종 개최 도시를 6월에 발표한다.국내 최대 규모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바이오·로봇·도심항공교통(UAM) 생태계,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가 포진해 있는 인천이 APEC 정상회의 최적지라는 게 인천시의 주장이다. 특히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머물 수 있는 특급호텔, 공항~호텔~행사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이 경호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특색 있는 관광지도 인천의 강점이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100여 년의 역사가 녹아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1883년 인천항 개항에 따른 열강들의 문화 흔적이 남아 있는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일제강점기 흔적의 적산가옥과 복고풍의 인천역 주변 등 외국 관광객의 관심거리가 즐비하다. 인천에 이어 한국의 전통미가 집중돼 있는 서울이 인접해 있어 국가 유산을 체험할 수 있고, 국내 주요 인사들과의 회담도 수월하다시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 도시가 구현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주요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지”라며 “무엇보다도 1조5000억원이라는 생산 유발효과
서울 노원구에 있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철거되고 새로운 장소로 이전한다.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왕릉 원형 복원계획이 발표됐기 때문이다.대한체육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에 나선 가운데 인천 서구가 유치전에 나섰다.23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스케이트장의 접근성, 경제성, 성장성 등 유치 조건에 가장 적합한 곳이 인천 서구”라고 말했다.서구가 제안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예정 부지는 청라국제도시 안에 있으며, 자동차 20분 이내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으로 연결된다.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과 GTX-D·E 노선과 인접해 있고, 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진입도 가까워 대중교통이 사통팔달이다.강 청장은 “서구가 제안한 유치 예정 부지에는 이미 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도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며 “새롭게 부지를 선정하고 전기·가스 등 인프라 공사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평지 나대지 상태라 신속한 착공도 가능하다”고 강 청장은 덧붙였다.특히 스케이트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할 수 있어 운영비 절감과 탄소 발생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스케이트장 인근에는 로봇랜드와 스타필드 청라&돔구장, 영상문화복합단지, 하나금융그룹 본사, 청라아산병원 등의 사업이 예정돼 있어 복합레저스포츠타운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서구도 복합 체육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동계·하계스포츠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