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를 키우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무급 디자이너와 신입 디자이너를 각각 1명씩 매월 선발,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정부는 18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디자인산업 육성방안을 확정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는 "디자인"역할이 커질 것으로 판단,차세대 디자인 리더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보고했다. 매월 한명씩 선발되는 실무 디자이너에게는 '영국 1백% 디자인전'과 '뉴욕 디자인 박람회' 등 국제 전시회에 작품을 낼 수 있도록 지원,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터주기로 했다. 또 신세대 디자이너로 선발된 사람에게는 영국 RCA와 이탈리아 도무스(Domus)아카데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학원에서 연수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에 '디자인 혁신센터'를 설립,해외에 진출하는 디자인 관련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자문서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종이문서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1백17개 법률을 일괄 정비하고 '전자문서이용촉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전자문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해킹 바이러스 등에 의한 문서 위·변조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전자문서 보관요건 명문화 △전자공증제도 도입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설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할 경우 문서 운송과 정리 보관 비용을 연간 1조원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가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포도 복숭아 키위 재배농가에 대해서는 폐업시 3년간 순수입을 지원하고,과잉생산 가능성이 있는 배와 단감 감귤 등에 대해서는 폐업 작업비를 보조하는 등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발표했다. 정부는 또 기술집약형 엔지니어링 산업을 키우기 위해 기술경쟁을 가로막는 '용역적격심사제'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방식'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