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금형 집적화단지가 본격 조성된다. 18일 부천시와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약 6백개 금형관련 업체와 각종 연구ㆍ지원기관들이 들어서는 '몰드밸리'(가칭)가 부천시 오정동에 4만8천평 규모로 건설된다. 몰드밸리는 올 하반기에 착공돼 2007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시 자체예산을 포함해 경기도 산자부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몰드밸리 건설에 약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홍렬 부천금형조합 이사장은 "현재 단지배치계획과 금형업체 실태조사 용역을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연말께 용지를 분양할 예정"이라며 "몰드밸리는 금형기술지원기관과 분야별로 전문화된 금형업체들이 입주해 고부가가치 금형산업을 구축하는 산ㆍ학ㆍ연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드밸리는 지원기능단지와 부품단지 조립단지 재료ㆍ부품유통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지원기능단지에는 국내 최고의 금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금형기술종합지원센터가 입주한다. 아울러 서울산업대 유한대 경기공업대 대천전문대 등의 학생들이 기술연수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업체들이 제품의 기능을 검사할 수 있는 측정실도 들어서게 된다. 부품단지에는 5백여 부품제조업체, 조립단지에는 50∼60개 완제품 생산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재료 부품 유통 단지에는 30~40개의 유통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천여개의 금형업체가 있으며 이 지역 금형산업은 행정자치부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각각 지역경제 활성화대상사업과 지역특화품목으로 선정돼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