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멤버십 서비스 마케팅 비용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8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최근 2-3년간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앞다퉈 확대하면서 멤버십 관련 마케팅 비용이 증가, 수익성 제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멤버십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할인 금액 중 절반 가량을 제휴사와 분담하고있는 이통사들로서는 마케팅 비용 확대로 직결되는 멤버십 가입자 증가가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SK텔레콤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는 2002년 521만명에서 2003년 627만명, 2003년6월 15일 현재 699만명(전체 가입자 1천861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현 추세대로면 올 연말까지 멤버십 가입자가 약 77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작년 한해동안 790억원(전체 마케팅 비용 대비 17.8%)이투입됐던 멤버십 유지 비용이 올해 1천200억원(전체 마케팅 비용 대비 17-18%)으로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현재 1만1천여곳에 달하는 제휴사를 7월부터는 7천700여곳으로 줄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5월말 기준 멤버십 가입자는 200만명(전체 가입자 483만명)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240만명(전체 가입자 565만명)으로 늘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10억원이었던 멤버십 유지를 위한 비용이 올해는 160억원에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5천여곳으로 제휴 가맹점을 확대한 KTF의 사정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편이다. 작년 6월 정보통신부가 연령별, 지역별 가입자간 차별방지를 위해 멤버십 서비스 이용한도를 연간 3-10만원으로 정한 뒤 멤버십 카드를 새로 발급하면서 멤버십가입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KTF는 지난해 5월말 기준으로 380만명(전체 가입자 1천46만5천명)이었던 멤버십가입자가 올 5월 현재 346만명(전체 가입자 1천177만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관련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330억(전체 마케팅비용 대비 4.8%)에서 올해는 400억원(전체 마케팅비용 대비 5%)로 확대될 것으로 KTF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멤버십 유지 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폭넓은 멤버십서비스가 고객 유지와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가 있는 만큼 멥버십 혜택을 급격히 줄일 수 없는 형편"이라며 "현재보다 멤버십 혜택을 소폭 축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