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석유수입업계 3위권에 진입할 겁니다." 비료전문 생산업체인 남해화학이 석유수입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석유수입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남해화학이 탄탄한 자금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침체돼 있는 석유수입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장경택 사장은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 연말이면 1천억원대의 석유매출을 올려 비료와 석유의 매출비중이 7:1에 이를 전망"이라며 "3년 후에는 7:3의 비율까지 석유매출의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40여개사가 치열하게 경쟁중인 업계내 순위목표도 타이거오일,이지석유,바울석유,페트로코리아 등에 이어 "올 연말 5위","내년말 3위"로 잡았다. 남해화학은 이를 위해 이 회사 폴사인을 단 주유소를 현재 68개(판매소 포함)에서 연말까지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주 공략 대상은 무폴(간판없는) 주유소 5백개와 6백개의 농협유류취급소.후발주자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파격적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보너스카드도 발행키로 했다. 이날 동양화재해상보험 및 한국신용카드결제 와 조인식을 가진 "엔씨오일 보너스카드"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 휴일에 교통사고나 사망이 발생할 경우 최고 5백만원까지 보험금을 탈 수 있다. 장 사장은 "기존에 망한 회사들처럼 마켓쉐어에 집착하지 않고 적정이윤을 충분히 남기는 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라며 "따라서 주유소 쟁탈전이나 가격덤핑 같은 기존 정유업계에 해가 되는 행동은 일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