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청년층 실업자가 늘어나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고용사정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8만8천명으로 전월보다 2만1천명이 줄면서 실업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것이지만 1년전보다는 0.1%포인트가 오른 수준이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오히려 0.1%포인트 높아졌다. 계절요인을 제거한 실업률의 상승은 가계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예년에 비해 경제활동에 참가하려는 인구는 크게 늘고 있지만 경제상황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특히 20대의 청년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35만7천명으로 전월보다 1만3천명이 늘어나면서 20대의 실업률이 7.6%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로 인해 전체 청년실업률(15∼29세)도 전월 7.6%에서 7.7%로 악화됐다. 그러나 30대 실업자는 1만6천명 줄고 40대는 1만명이 감소하는 등 20대와 60대를 제외한 연령층의 실업자수는 줄었다. 취업자 수는 2천273만8천명으로 전월보다는 6만5천명이 늘었고 1년전보다는 36만8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1년전에 비해 8.0% 감소했을 뿐 나머지 분야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48만명이 늘어나면서 작년 동기비 증가율이 7.9%를 기록했고 제조업 34만명 0.8%, 도소매.음식숙박업 1만6천명 0.3%, 건설업 6천명 0.3%,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천명 0.1% 등이 그뒤를 이었다. 취업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 임금근로자가 1달전보다 4만7천명, 0.6% 늘어난 반면 임시직은 3만6천명 0.7%, 일용직은 1만8천명 0.8%가 각각 줄었고 자영업자와 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가 7만3천명 0.9%가 증가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5%로 한달전보다 0.1%포인트, 1년전보다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14만4천명으로 4월보다 1만3천명 0.1%가 줄었고 1년전보다는 4만3천명 0.3%가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중 구직 단념자는 8만7천명으로 1월보다 2천명 줄었고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만5천명이 늘었다.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66만2천명으로 전월보다 4천명 0.6%가 늘었고 이중 추가 취업희망자는 15만4천명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