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에 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9.88 포인트(1.49%) 하락한 1,969.99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5.40 포인트(0.72%) 내린 10,334.7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1.21 포인트 (0.99%) 빠진 1,125.26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의장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이 연이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그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던 것으로 여겨졌던 금리인상 문제가 다시 우려사항으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하락 출발해 한번도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4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규모로 확대됐다는 소식과 5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발표도 금리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주식시장 분석가들은 최근들어 혼미해진 금리인상 전망이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증시도 방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텔(-2.27%), 선 마이크로시스템스(-4.15%), 시스코 시스템스(-2.12%) 등 대형기술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선도했다. 특히 인텔 이외에도 AMD(-3.81%), TSM(-16.63%), 모토로라(-4.77%) 등 거래소와나스닥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 지수의 낙폭을깊게 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7% 미끄러졌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1.54%),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1.11%), 금융업체 JP 모건(-1.69%), 씨티그룹(-1.29%) 등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동반 하락했다. 1.4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밝힌 이동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 역시1.12% 떨어졌다. 거래소 11억8천만주, 나스닥 13억8천만주의 많지 않은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거래소는 하락종목 수가 상승종목 수의 6배, 나스닥은 3배에 각각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