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엔지니어상에 '정태경 삼성重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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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이 주 임무지만 고객을 위해 시운전과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된 정태경 삼성중공업 차장(37?사진)은 "기술개발을 완료했다고 해서 엔지니어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장은 선박 제어시스템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자로 손꼽힌다.
92년 인하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삼성중공업에 입사하면서 하드웨어 개발 업무로 출발,현재 차세대 선박제어시스템(SSAS-Pro)개발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전문분야에 전념해 온 모범적인 엔지니어로 통한다.
정 차장이 그동안 개발해 온 선박제어시스템은 엔진 등 선박 주요 부분의 상태를 중앙에서 감시·제어하는 것으로,발전 상하수도 가스 전력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2백여척 이상의 선박에 탑재돼 3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차장은 "국내 조선산업은 세계 1,2위를 다투지만 선박에 들어가는 장비나 소프트웨어 기술은 취약했다"며 "해외에 의존했던 조선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선진기업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을 위해 마지막까지 서비스하는 모습이 바로 훌륭한 엔지니어 상입니다." 그는 "그동안 직접 고객과 접하며 제품을 개선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왔다"며 "노하우가 담긴 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