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에어테크놀로지(대표 박형중·크린에어텍)는 30년 이상 '필터'라는 한우물만 파온 회사다. 1972년 창업한 이래 친환경 산업용 필터와 가정용 필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이 회사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면서 이를 발판 삼아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기청정기 특수가 새로운 기회의 땅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열풍'과 함께 공기청정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필터는 공기청정기의 핵심.말하자면 '찐빵의 앙코' 격이다. 크린에어텍은 현재 유명 공기청정기 메이커를 비롯해 국내 10여개 이상 업체에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99년 67억원이었던 총매출액은 지난해 2백17억원으로 늘었다. 5년만에 2백%이상 신장률을 기록한 것. 필터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3월에는 공기청정기 완제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광촉매 플라즈마 공기청정기'라는 이 제품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발판 삼아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당초 26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매출목표를 65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산업용 필터 시장도 클린에어텍에 지속적인 성장의 양분을 제공하고 있다. 환경규제가 강해지고 크린룸에서 작업해야 하는 첨단산업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필터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린에어텍은 현재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삼성반도체 등 대기업에 산업용 필터를 납품하고 있다. 박형중 대표는 "공장ㆍ생산설비 건설이 한창이었던 70년대초 고가의 산업용 필터를 수입해 쓰는 것을 보고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필터산업이 대기업이 전담하기에는 규모가 작고,영세기업이 진출하기엔 기술이나 설비투자가 부담스러운 틈새시장이어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필터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인 만큼 잠재시장이 무궁무진하다"며 "꾸준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기능 및 신기능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