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 폭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는 "지난주(6월7∼12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면서 "전주보다 0.6∼0.12% 떨어졌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선 외곽지역 하락폭이 컸다. 전주보다 하락 폭이 큰 구는 성북(-0.26%) 금천(-0.25%) 구로(-0.2%) 강동(-0.13%) 관악(-0.11%) 노원구(-0.10%) 등이다. 성북구는 작년 8천여가구가 신규 입주해 새 아파트가 특히 많은 곳이다. 물량이 넘치다보니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단지별로 보면 성북구 하월곡동 두산위브 33평형 전셋값이 전주보다 1천만원 떨어진 1억4천5백만원선에 형성됐다. 신도시는 일산(0.07%)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분당(-0.13%) 평촌(-0.1%) 산본(-0.03%) 중동(-0.02%) 등지의 전셋값이 전주보다 떨어졌다. 특히 분당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집중된 인근 용인죽전지구 등의 영향이 컸다. 수도권에선 6주 연속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오산(-0.88%) 화성(-0.61%) 여주(-0.56%) 광주(-0.46%) 수원(-0.33%) 용인(-0.22%)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오산에선 부산동 주공, 원동 운암주공 등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평균 3백만∼5백만원 정도 빠졌다. 화성에서는 태안과 봉담읍 전세가격이 2백만∼7백5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