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지수선물ㆍ옵션 및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위칭 주간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최근 심화된 '왝더독(꼬리가 몸통을 뒤흔드는 현상)'의 지수 교란 현상이 강화됐다. 종합주가지수는 820의 저항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750선으로 밀려나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한 금리 인상정책을 시사한 영향 등으로 조정심리가 형성되며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약세장을 보였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기업실적이나 경기지표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시장이 국내시장보다는 유망해 보인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전저점(716)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두는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갖기 전까지는 단기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채권시장 또한 지난주 약세장에 대한 반발 매수세를 예상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보합권(국고채 3년물 기준 4.1∼4.3%)을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 펀드투자 전략은 공격적인 투자자든 보수적인 투자자든 기본적으로 채권펀드 투자 비중을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채권펀드는 중기 또는 단기펀드에 투자해야만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통상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달러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개발도상국가들이 악재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위험 분산 차원에서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에 일부 투자하는게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최근처럼 급등락이 심한 장세에서는 주식시장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시스템형 펀드(일명 절대수익추구형)에 일부 자금을 배분할 필요도 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지수가 앞으로 더 떨어질 때마다 전체 투자자산의 30% 수준을 선취판매수수료형 주식고편입펀드에 단기 투자하는 것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 목돈 마련과 단기 비상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시황과 상관없이 자산의 일정 부분을 적립식주식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안용한 < 대투 랩운용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