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계와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는 질량과 크기외에 형성 시기도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의 이영욱 교수는 10일 "미 항공우주국(NASA)과공동개발해 작년 4월 발사한 우주 관측위성 `갤렉스'를 이용해 안드로메다 은하의자외선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며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영상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가시광선으로는 관측하기 어려웠던 안드로메다 은하를 자외선으로 관측하는 데성공함에 따라 국제 천문학계의 최대 현안인 은하의 형성과 진화연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게 됐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한국과 미국, 프랑스 3국이 참여한 연구팀은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영상을정밀 분석한 결과 별의 화석으로 불리는 구상성단을 이 은하속에서 200여개 발견하고 자체개발한 연령측정 모델을 적용해 이 은하가 우리 은하와 나이가 같다는 것을밝혀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두 은하는 120억∼140억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천문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안드로메다 은하의 자외선 영상은 나선구조가 아닌 원반 모습을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계에서 이 은하의 형상에 대해서도 상당한 논란이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안드로메다의 관측은 한국, 미국, 프랑스의 연구팀이 각각 전체연구의 3분의 1을 분담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이뤄졌다"면서 "공동으로 작성한 논문 29편이 8월께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아스트로피컬저널' 특별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갤렉스가 보내오는 자외선 우주관측 자료를 이용해 은하의자외선 연령측정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