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소속 의원단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며 이라크추가 파병, 노동시장 유연화 문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민노당에서는 김 대표와 김종철(金鍾哲) 대변인, 권영길(權永吉) 의원을 비롯한소속의원 9명 등 모두 11명이 참석하며, 개인적 사정이 있는 최순영 의원은 불참한다. 노 대통령은 민노당 지도부.의원단과의 면담에서 여야간 대화정치의 중요성을강조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서 야당의 건설적인 대안 제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이날 오전 의원단 정례회의를 갖고 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당정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침 철회 등 정부의 개혁 후퇴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철회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노당은 또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하며, 빈부격차 확대, 신용불량자 양산과 사금융피해자 증가 등 빈곤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주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재벌 개혁에 과감하게 나서고 분배와 내수 진작을 통한 성장전략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며, 쌀 시장 개방에 맞서 식량주권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