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달 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지만,인상 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럴 경우 미 연방기금금리는 연 1.25%가 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지난주말 발표된 지난 5월 신규고용 통계가 3개월째 상승세를 이었지만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면서 FRB의 금리인상이 '완만하고 단계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FRB가 인플레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것도 단계적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콘 FRB 이사는 지난주말 전미경제학자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가 아직은 통제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생산성 증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임금인상분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점도 단계적 금리인상 가능성의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