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에서 참패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가 오는 10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우리당은 7일 저녁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7-8월에 조기 전당대회를 열지, 내년 초까지 체제를 정비한 후 2월께 전대를 개최할지 여부에 대해 10일 오후 중앙위원회에서 표결로 결정키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밝혔다. 이는 재.보선 패배후 당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신기남(辛基南)당의장 등 지도부가 사실상 당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에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해석돼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조기 전대에 대해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의 문제가 아니고 당 분위기를 쇄신해 정당개혁을 이루기 위한 전당대회"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우리당 지도부내에서는 조기 전대와 관련해 "재.보선 패배후 당 쇄신을 위해 조기 전대가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당헌.당규 개정 및 진성당원 확보 등 당 체제 정비 이후 내년에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왔다. 중앙위는 전체 73명 가운데 현역의원은 20여명에 불과하며, 그동안 민주당을 탈당한 조성준(趙誠俊) 전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순번 지정 문제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표결에서 지도부의 의견과 배치되는 견해를 보여왔었다. 한편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정길(金正吉) 위원이 개인적 이유로 사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김재현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