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일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2.0%) 떨어진 38.49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5월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석유시장 정보지 바텀라인의 존 퍼슨 편집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과 미국의 재고증가 발표로 수급불안 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며 "중동지역에 지정학적 불안을 야기할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OPEC이 유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증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35∼36달러선으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