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당초 오는 8일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6.5 재.보선 참패와 이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등이 부각되면서 후보지명 시기를 다소 늦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7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할 예정인데다 새 총리 지명을 위한 일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그 다음날 바로 총리를 지명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면서 "따라서 8일 지명이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총무가 `김혁규 카드'에 대한일부 의원들의 의견을 타진해 그 결과를 청와대에 알려주겠다고 한 만큼 그런 절차를 거친 뒤에 총리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후보로 지명한다는 노 대통령의 방침에 아직 변화가 없지만 `김혁규 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번 6.5 재.보선에적잖은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어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노 대통령이 `재보선 이후에 총리후보를지명하겠다'는 입장에서 하나도 변함이 없다"면서 "일단 `김혁규 카드'로 간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김혁규 카드'가 폐기될 경우 그 대안으로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이 유력시된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어 청와대와의 의견조율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김재현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