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6일(한국시간) 열린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3라운드때 발생한 장면이다.


4번홀까지 버디 3개를 기록하며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최경주가 5번홀(파5)에서 세컨드샷한 볼이 러프에 떨어졌는데,공교롭게도 한 갤러리가 벗어놓은 신발 위에 멈추었다.


흔치 않은 일을 당한 최경주가 웃으면서 경기위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신발(샌들)은 '움직일 수 있는 인공장해물'이다.


따라서 벌타없이 구제받을 수 있다.


그런데 볼이 어떤 형태로 있느냐에 따라 처리순서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사진처럼 볼이 장해물 안이나 위에 있을 경우다.


이때는 볼을 먼저 들어올린 뒤 장해물을 치워야 한다.


그러고 나서 볼을 원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홀에 근접하지 않은 지점에 드롭(그린 위에서는 플레이스)하면 된다.


볼이 골프카 안에 떨어질 때도 이와 마찬가지로 처리하면 된다.


다음 볼이 장해물의 안 또는 위에 있지 않고 장해물에 기대어 있을 경우다.


예컨대 볼이 고무래에 맞닿아 있을 때처럼 말이다.


이 경우엔 장해물을 먼저 치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볼이 움직이면 원위치에 리플레이스하면 된다.


볼을 잡거나 집어올린 뒤 고무래를 치우면 볼에 고의로 접촉했거나 볼을 움직였기 때문에 1벌타를 받는다.


(규칙 24조1항,18조2항a)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