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거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매매 호가와 전세가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주(5월31일∼6월5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매매값이 마이너스 0.03∼0%를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4일 밝혔다. 전셋값은 전주보다 0.09∼0.07% 떨어졌다. 서울 매매시장에서는 강동(-0.24%), 송파(-0.24%), 강남(-0.1%) 등 재건축 악재가 두드러진 강남권 주요 구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기반이 취약한 관악구도 0.1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성동구는 전주보다 0.27% 올라 대조를 보였다. 새로 등장한 호재는 없었지만 생태숲 개발, 지하철 연장 등 지속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실수요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 현대 금호 한신 청구 등 한강변 새 아파트의 20∼30평형대가 각각 5백만∼2천만원가량 올랐다. 이밖에 도봉(0.2%), 서초(0.14%), 중랑(0.13%) 등도 상승했다. 도봉구는 법원 이전 계획이, 서초구는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제외된 강남권이라는 점이 각각 부각됐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과 일산이 각각 0.06%, 0.05% 떨어졌다. 다른 신도시 지역에선 0.02% 안팎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세시장에서는 관악(0.51%), 성동(0.37%), 중구(0.01%)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은평(-0.76%), 노원(-0.19%), 강남(-0.18%), 강동(-0.18%), 금천(-0.16%)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