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가 미국에 최악의상황으로 전개될 경우에도 한국군의 추가파병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서해상 해군 KDX-1 양만춘함에서 열린 제10회 해군 함상토론회에서 서강대정치외교학과 유종하 교수(전 외무부 장관)는 특별강연을 통해 "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 중동의 판도를 바꾸고 미국 대선을 좌우하더라도 미국의 세계적 위치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사태가 어려울수록 미 국민에 대한 한국군의 가치는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교수는 "이라크 파병을 통해 한반도 밖에서 군사력 사용에 관한 훈련경험과비대칭적 전쟁에 대해 경험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며 파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 또는 철수 가능성은 국방비 증액, 대북 정보력 약화, 외자유치 위험요인 증가 등 한반도에 잠재적 위해요인이 될 수 있다"며"주한미군이 최소한 한반도 전쟁위협이 해소될 때까지 실질적인 선에서 유지될 수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북핵과 관련, "2005년 이후 북핵문제가 UN안보리에 상정되면 한반도에초긴장 상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지금부터 좀 더 결연하게 북핵문제 해결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함상토론회는 문정일 해군참모총장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1세기 전략환경 변화와 한국해군의 과제'라는 주제로 4개의 논제 발표와 토론이이어졌다. (서해상 해군 양만춘함=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cat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