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차기 한국축구대표팀 우선 협상대상자로 뽑힌 브뤼노 메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에 공식 영입제안서를 발송, 메추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가삼현 축구협회 국제국장은 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 구체적인 연봉 액수를 담은 영입 제안서를 메추 앞으로 보냈다"며 "메추가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 후보 검증단을 통해 메추의 강력한 한국행 의사를 확인해 그를 우선 협상자로 선정한 축구협회가 연봉 규모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자세한 '베팅액'은 밝히지 않았다. 가 국장은 이와 관련, "알 아인에서 받고 있는 연봉과 알 이티하드에서 제시한 수준 보다는 낮지만 그가 대표팀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본인 생각과 차이가 클 경우) 수정 제안이 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메추는 현재 한국 외에 이티하드 등 몇군데서 '러브콜'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제안서를 검토하고 확답을 주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메추는 UAE 리그 3연패 축승 파티 뒤 카타르로 떠났다가 현재 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카타르에서 이티하드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 국장은 메추가 오는 2006년까지 알 아인과 계약돼 있는 메추의 한국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적을 원할 경우 매 시즌이 끝나기 앞서 구단에 통보하고 양해를 구하는 특별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도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들었다"고 말했다. 가 국장은 이어 UAE 현지 언론에서 위약금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우리가 메추에게 계약서까지 보여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가 국장은 만의 하나 메추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한 후보 선택에 대해서는 "후보로 선정됐던 나머지 인물과 접촉할 지 등은 전적으로 기술위원회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