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사장이 꼽는 후임자는 "서스펜스 소설 주인공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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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일본 닛산자동차 사장은 자신의 후임자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서스펜스 소설의 주인공' 같은 인물을 꼽았다.
내년이면 '친정'인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곤 사장은 지난달 말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을 통해 "(후계자는) 서스펜스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흡인력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계자는) 직원 수천명의 생계를 책임진 입장에서 회사의 '스토리'를 만들어 (스토리의) 2장, 3장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빨리 읽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곤 사장은 실력이 있더라도 따분하면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탁월한 실적과 현상을 깨는 야심적 사고 등도 후계자의 주요 조건으로 꼽았다.
후계자 선임시기와 관련해서는 "후보 리스트에는 새로운 이름이 포함되거나 지워지고 있다"고 밝혀 연말께나 후임을 지명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