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방송 교재뿐 아니라 강의 내용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경감 추가 대책이 발표되면서 사교육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EBS 강의에 회의적이던 학생들까지 사교육 대신 EBS방송을 선택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교육 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학원과 교육업체들은 'EBS 쇼크'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골몰하기 시작했다. ◆ 6월2일 모의고사 후엔 EBS처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2일 모의고사는 EBS 강의가 처음으로 반영되는 시험으로 'EBS 쇼크'의 강도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학원들은 6월2일 모의고사 결과를 보고 EBS 관련 강의를 확대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다. 대성학원의 경우 현재까지는 EBS 교재를 변형시킨 보충교재를 만들어 참고용으로만 배포해 왔지만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 실제로 EBS 출제 비중이 높을 경우 EBS 방송교재를 해설하는 강의를 신설할 방침이다. 한샘학원은 'EBS 대세론'은 기정사실이라고 판단하고 이미 강의 커리큘럼 조정을 시작했다. 한샘학원은 6월 중순부터 EBS 교재를 보강해 과목별로 단권화한 새 교재를 출시하고 이 교재로 학원 수능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재는 EBS 교육방송에 출강하는 강사와 한샘학원 강사가 같이 집필하는 방식으로 쓰여질 예정이며 모의고사 결과를 분석해 교재에 반영할 방침이다. ◆ EBS보다 빠르고 선명하게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경우 인프라 개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부가기능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휴대폰을 이용한 온라인 강좌까지 기획하고 있다. EBS의 무료 콘텐츠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야 승산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는 이달부터 오픈한 약 50여개의 신규 강좌를 1천2백Kbps 속도로 내보내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EBS 인터넷방송(3백Kbps)의 4배에 달해 강의 화면을 키워도 화질이 깨끗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리아에듀는 휴대폰 PDA MP3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수능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M러닝' 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M러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메가스터디 역시 하반기중 실용화를 목표로 M러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