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번에는 아랍지역에서 전파를 탄다. 윤석호 PD가 연출한 '겨울연가'와 '가을동화' 두 편의 드라마가 이집트 국영방송 ERTU에서 정규 편성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위성과 지상파를 통해 이집트와 중동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KBS가 28일 전했다. 국내 드라마가 중동 지역에서 방송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ERTU는 중동 전역에프로그램을 공급해온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송사. 또 현재 아랍에미리트 국영방송 아부다비TV도 올 9월께 두 드라마 방영을 적극검토 중이며 레바논의 LBC, Future TV, 요르단TV, 카타르TV 등 중동의 다른 방송사들도 두 드라마의 방영을 검토하고 있다. 두 드라마의 중동 방영은 프로그램 수출 차원을 넘어 양국간 우호 증진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상호 이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고 KBS는 평가했다. 두 드라마의 평가에 참여했던 ERTU 채널2의 국장인 나디아 할림은 '겨울연가'와'가을동화'의 뛰어난 영상미와 흥미로운 줄거리에 반해 프로그램의 방영에 적극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드라마의 이집트 방송은 장기적인 콘텐츠 수출시장으로서 중동 시장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