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세계적인 소아암 환자 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서울병원 구홍회 교수(소아과)팀은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재생불량성 빈혈,백혈병 등 난치성 질환인 소아암 환자 3백15명을 치료한 결과 완치율이 선진국 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구 교수팀은 소아암중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신경모세포종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고용량의 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술 등을 함께 시술한 결과 45명(76.4%)의 환자가 생존한 가운데 완전히 나은 환자도 36명(완치율 61%)이나 됐다고 밝혔다. 의료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완치율은 50%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교수팀은 또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술을 실시한 결과 16명중 14명이 완치돼 87.5%의 완치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국의 경우 평균 완치율은 70∼75% 정도인 것으로 국제학회에 보고돼 있다. 구 교수팀은 또 59명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형제간의 혈연 이식, 타인에 의한 비혈연 이식, 제대혈 이식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한 결과 45명(76.4%)이 현재 생존하고 있으며 완치율은 69.7%에 달했다고 밝혔다. 백혈병은 전체 소아암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