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 1.4분기에 당초 발표보다 다소 높은 4.4% 성장한 한편 이같은 성장 모멘텀이 여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20년만에 가장 높은 4.7% 성장 목표치 달성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 지출이 위축돼 성장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성장세를 돌려놓지는 못할 전망이다. 미 상무부가 27일 발표한 지난 1분기 성장률인 4.4%는 일부 분석가들의 예상치인 4.5% 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한달전 1차발표때의 4.2%나 지난해 4분기 4.1% 보다는 높은 것이다. 1분기 성장세는 소비자와 연방 정부도 일조했지만 주로 재고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강력한 투자에 기인한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분석하고 있다. 1분기 기업들의 재고 구축 노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중 0.75% 포인트를 담당했다. `MFC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기업들이 게임에 다시 뛰어들고 있어 추가 성장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4~6월도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지만 고유가가 성장세를 다소 주춤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BAC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린 리저는 "고유가가 굳건한 성장세를 멈추게 하지는 않지만 고유가가 없었다면 훨씬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2분기 성장 전망치는 분석가에 따라 3.5%에서 4.5%, 일각에서는 5%에 이르지만 미국 경제가 올해 당초 전망치인 4.7%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란 예상에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인 수가 전주에 비해 3천명 줄어든 34만4천명이었다고 발표했고 지난 4월 취업자 수도 28만8천명이 늘어난 것으로드러나 고대했던 노동시장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가능케하고 있다. 확고한 경제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년만에 처음으로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제학자들도 늘고 있다. 1분기 식품과 에너지 등 핵심 물가에 대한 인플레는 당초 예상치인 2.0%보다는낮았지만 지난해 4분기의 1.2%보다는 높은 1.7% 상승했다. 소비자 지출은 당초 예상치와 지난해 4분기의 3.2%보다 높은 3.9% 성장세를 기록했고 기업들의 장비.소프트웨어 지출도 당초 예상치인 14.9% 보다는 낮았지만 적정 수준인 9.8% 늘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