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7일 "북일관계 정상화는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고 경수로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인 만큼 북일관계 개선이 속도를 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진행된 주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도 남북관계 못지않게 북일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관계가 제일 주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산이 높을 경우 돌아갈 수있는' 것처럼 우회를 통한 접근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룡천참사 지원 현황과 관련, 정 장관은 "26일 현재 대한적십자사 중심의 정부 차원의 지원은 2천200만달러, 국내 민간단체의 지원은 2천만달러 등 모두 4천200∼4 천3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가 지원한 675만2천달러에 비하면 월 등히 많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관련, 그는 "이달 25일 현재 42개 업체가 입주를 신청하는 등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며 "6월 5일 입주업체를 선정하고 6월 14일 계약을 체결한 뒤 입주업체들의 공장건설 사업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장관은 다음 달 2∼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9차 회의에 대해 "동해선 철도의 경우 우리측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어렵겠지 만 경의선.동해선 도로 만큼은 공사가 거의 끝났기 때문에 조기개통하는 방안을 논 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 "6월 중에 사업을 시작하자는 데 까지는 북한의 입장도 근접해 있었다"며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이산상봉 사업 의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장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