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중.일.러 등 6개국의 대학이 오는9-10월 북한에서 정보기술(IT) 교류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미국 시라큐스 대학(뉴욕주)이 3년여동안 교류해 온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포함해 포항공대, 중국 칭화(靑華)대학,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등과 올 가을에 김책공대에서 `IT에 관한 실용적 연구'란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세미나는 각 대학별로 교수 또는 연구원 2명이 참여해 2주동안 IT 교류협력과공동연구를 토론한 뒤 견학과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朴贊謨) 포항공대 총장은 "지난달 서울을 방문한 토머스 하브린 시라큐스대학 부총장이 세미나 추진상황을 설명했고, 포항공대의 참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 "김책공대 홍서헌 총장이 2002년 10월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포항공대를 방문했을 당시 IT 교류협력을 위한 대화를 가졌었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포항공대는 이미 북한의 다른 대학과 교류 중"이라면서 "앞으로 6개대학의 IT 기술교류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국 IT 교류협력의 재정 지원은 미국 친한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한 이의근(李義根) 경북도지사에게 6개 대학의 IT 교류협정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포항공대에 재정지원을 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IT 교류협력을 위해 포항공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적극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