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 압박을 받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회원국 석유장관들은 24일 최근의 유가 상승과 관련, '공정하고 적절한 가격'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유가가 공정하고 적절한 수준으로조정되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들간에 협력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어 사우디의 하루 200만 배럴 증산 제안을 놓고 회원국내이견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미국내 원유 가격이 배럴당 30-34달러선이면 공정하고 적절한 수준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서방 선진 7개국(G7)은 지난 주말 산유국들에게 유가를 내리고 세계 경제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증산에 나서라고 요구한 바 있다. G7의 이런 요구는 OPEC가 사우디의 증산 제안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OPEC 각료들은 내달 3일 베이루트에서 열릴 공식 회의때까지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기로 했다. 유가는 사우디의 증산 제안이 나온 뒤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24일 뉴욕 시장에서 배럴당 41.72달러, 런던 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배럴당 37.41까지 올랐다. 런던 시장의 석유 전문가는 사우디의 증산 제안이 이날 유가 동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그 정도 제안으로는 미흡하며 너무 늦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