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英 새 이라크 결의안 유엔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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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은 24일 이라크 통치권을 당초 계획대로 6월30일까지 과도정부에 이양하는 한편 이라크인들의 동의를 전제로 평화유지를 위한 다국적군을 이라크에 계속 주둔시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이 초안에는 또 현재 미·영 관할 아래 있는 이라크 석유 및 가스시설과 이곳에서 나오는 수입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 자치정부에 부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이 결의안에서 내달 30일까지 이라크에 대한 점령을 끝내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도 없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과도통치위원회의 향후 지위에 대한 언급은 초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안은 또 주권이양 후에도 계속 주둔할 다국적군은 미국이 주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에머 존스 패리 유엔대표부 주재 영국대사는 이번 결의안이 이라크에 대한 완전한 주권이양 및 이라크에서의 유엔 역할을 보증하고 있다면서 "모든 주권이 이라크인들에게 되돌아가고,이라크 과도정부가 스스로 주권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는 점이 명확히 강조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