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 폭증과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가 맞물리며 ‘전기국가 패권전쟁’의 막이 올랐다. 과거에는 화석연료를 수입해 전기를 만드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이제 전기는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자 안보가 됐다.단순히 무탄소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는 승산이 없다. 전력 생태계 전반에서 기술 주권을 쥔 ‘생산자형 전기국가’로 도약해야 함. 배터리·태양광 등 전기화 기술 제조 역량은 물론, 항공이나 산업 공정 등 전기화의 사각지대를 메울 수 있는 수소·소형모듈원전(SMR) 기술까지 선점해야 산업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에너지 전환의 종착지인 ‘전기국가’가 차세대 패권의 핵심”이라며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첫 단추는 전력산업의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구조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자원의 역사가 문명 발전사와 궤를 같이한다는 통찰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론을 연구해 온 김 교수를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만났다.교수님께서 평소 생각하신 국가 발전의 관점에서 전기국가를 설명해주세요. “전기국가는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인류는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처음 경제 성장이 시작됐고 국가 발전이라는 개념이 생겼습니다. 1차 산업혁명이 바로 영국이 석탄을 때서 그 동력으로 기계를 돌리고 배를 운항한 석탄국가 시대(팍스 브리타니카)죠. 2차 산업혁명에서는 미국 주도로 석유를 동력으로 내연기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과의 물밑 협상에 나섰다는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26원 넘게 급락했다.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떨어진 149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41분 1406.7원에 거래 중이다.전날까지만 해도 중동 전쟁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520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악의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을 짓눌렀다. 그러나 전날 오후 8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이란과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란 발전소 시설에 대한 공격을 5일 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상황은 급반전했다. 종전 기대감이 확산하며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80.5원까지 내려앉았다. 문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수출업체의 달러 고점 매도 물량 역시 환율 하락을 이끌 것"이라며 "다만 협상 자체를 부인한 이란 입장 등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