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건설업종 대표 3인방이 외국인 매수세와 함께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건설은 지난 21일 3.51%(6백50원) 오른 1만9천1백50원에 마감,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1만5천6백원)에 비해서는 주가가 22% 뛰어오른 것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34만주를 순매수했다. 대림산업도 닷새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3만7백원이던 대림산업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 우위 기조 속에 21일 3만6천50원으로 17% 올랐다. 현대산업개발도 18일 1만1백원에서 11% 넘게 올라 1만1천2백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건설업종 대표기업들은 작년 4분기 이후 건축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올들어 약세를 보이다가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한 지난달 26일 이후 30%가량 폭락했다. 정홍관 대한투자증권 팀장은 "건설경기는 꺾이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은 각각 10조원가량의 수주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2∼3년간은 실적 호전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4∼5배 수준에 불과해 반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허가면적 신규수주물량 등 건설경기 선행지표들이 작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형 건설주들은 올 상반기까지 큰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 시점을 하반기 이후로 잡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