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무엇이 다른가=초일류 기업을 일군 세계적 CEO 55명의 성공 노하우를 담았다.
월마트 지점을 세울 때 소도시 위주로 입지를 선택한 샘 월튼,개인 홈페이지를 세계적인 경매회사로 키운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드야르,육상 코치였던 나이키 공동창업자 빌 바워먼 등의 성공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윌리엄 오닐 엮음,손정인 옮김,지식의날개,1만2천원)
인스타그램 팔로어 약 1만 명을 보유한 A씨는 협찬받은 패딩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gift(선물)’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뒷광고’라고 지적하자 A씨는 뒤늦게 해시태그를 ‘#광고’로 바꿔 달았다.공정위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카페·포스트, 유튜브, 틱톡 등 주요 SNS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은 뒷광고(기만 광고) 의심 게시물을 총 2만2011건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체별로는 인스타그램이 1만19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네이버 블로그(9423건), 유튜브(1409건) 순이었다.뒷광고는 광고주에게 경제적 대가를 받았음에도 이를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표시광고법은 일반적인 후기글로 오인하기 쉬워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교란하는 뒷광고를 엄격히 금지한다.지난해 12월부터 개정된 표시광고법 추천보증심사지침에서는 경제적 대가를 받은 후기글은 이 사실을 게시글 제목이나 첫 부분에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공정위가 적발한 게시물은 더보기란, 설명란, 댓글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광고임을 숨겨놓은 사례가 1만553건(39.4%)으로 가장 많았다. 광고라는 사실을 아예 적지 않은 경우가 7095건(26.5%)으로 뒤를 이었고 작은 문자나 흐릿한 이미지로 표시한 사례는 4640건(17.3%)이었다.공정위가 적발된 2만2011건에 자진 시정을 통보한 결과 총 2만6033건이 시정됐다. 시정 통보를 받은 광고주와 게시자가 적발되지 않은 게시물까지 자체적으로 시정하면서 시정 건수가 더 많았다.공정위는 특히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가 주요 광고 수단으로 떠오르며 뒷광고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
16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사진) 입구. 에곤 실레,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명화를 보기 위해 25만 명 넘게 다녀간 전시관에선 가벽 철거 등 뒷정리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얼마 전까지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가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해외 거장전이면 쓰레기가 10t 이상 나오는데 이번 전시에선 절반 수준으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비결은 전시장 직선 벽면의 약 64%를 구성한 모듈형 벽체에 있다. 대부분 미술품 전시는 관람객의 몰입을 돕고자 가벽을 설치하는데, 페인트를 칠한 석고보드나 폴리염화비닐(PVC) 자재는 가열할 때 유해 물질이 발생해 재활용이 어렵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선 재활용까지 염두에 두고 모듈형으로 만들었다. 홍예나 디자이너는 “다음 전시에 다시 쓰기 위해 해체한 뒤 창고에 보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전시가 끝난 뒤 쌓이는 폐기물을 줄이거나 재활용하는 ‘친환경 전시’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 일반 미술 전시는 약 5t, 수백 점이 걸리는 대형 전시는 회당 10~20t의 폐기물이 배출된다. 매년 국내에서 전시 1만 건이 열린다고 가정하면 최대 20만t에 이르는 폐기물이 쌓이는 셈이다.국립현대미술관(국현)은 2022년 ‘미술관-탄소-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탄소 배출 감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듈형 가벽은 물론 친환경 인증 페인트를 사용하고 전시를 위한 각종 액자, 카펫 등을 지역 미술관에 대여해준다. 지난해 국현 청주관에서 전시한 안성석 작가의 외벽 설치작품 원단을 재활용한 가방을 출시했고, 지난달엔 김하늘 디자이너와 협업해 전시 폐기물인 석고보드를 재사용한 벽걸이
지난 14일 저녁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공연 시작 전부터 뿌연 연기가 객석을 휘감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 심장박동 같은 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졌다. 암전되지 않은 극장 뒤편에서 한 남자 무용수가 걸어 나왔다. 무언가에 홀린 듯 두리번대던 그가 무대에 오르자 20여 년간 유럽에서 줄곧 최정상 안무가의 자리를 지켜온 호페쉬 쉑터의 ‘꿈의 극장’이 비로소 시작됐다. ◇유럽 최정상 안무가 호페쉬 쉑터점점 빨라지는 비트와 큰 소리 때문에 뱃속이 소란스레 울렸다. 과장된 음향 효과로 기도와 식도까지 떨리는 일은 처음이었다. 극장 측은 입장 직전 음향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며 귀마개를 나눠줬다. 그럼에도 연출가의 의도를 존중하기 위해 귀마개를 낀 사람은 거의 없었다.13명의 무용수는 강렬한 조명 아래 춤을 추며 무의식의 세계를 불러 세웠다. 사람이 꿈을 꾼다는 ‘렘수면’,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기억의 편린을 이어붙인 듯한 구성이었다. 무용수들은 한데 모여 절도 있게 흐느적거리다가 어떤 순간에는 폭발하는 에너지에 휩싸여 격렬한 몸짓을 분출했다.우리의 눈꺼풀이 열리고 닫히듯, 무대 중간과 뒤편에는 막들이 분주하게 열리고 닫혔다. 무대를 닫은 커다란 막의 가운데 하단. 엎드려 누운 한 남자가 이내 무대 안쪽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어느 영화 속 한 장면이 연상됐다.공연이 절반쯤 지날 때 무대에는 빨강 슈트를 입은 3인조 밴드가 등장해 라이브로 몽환적인 음악을 연주했다. 이때까지 온몸의 공간을 울리던 강한 비트, 귓전을 때리던 큰 소리와 대비를 이루는 분위기였다. 자유롭고 폭발적이던 무용수의 춤도 마치 슬로 모션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