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관광지 대부분의 개발 및 투자가 현실성 결여와 민자유치 저조 등으로 당초 계획의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이 20일 발표한 도내 관광지 개발현황 등에 따르면 전남도내 지정 관광지 23곳 가운데 투자계획 달성률이 절반(50%)이 넘는 곳은 담양호와 진도 녹진지구 등 4곳에 불과하다. 또 11-50%만 개발된 관광지는 영암 영산호와 신안 대광 해수욕장, 장성호 등 12곳이며 고흥 성두 관광지는 10% 이하였다. 나머지 나주 지석강과 함평 사포지구, 보성 차소리 문화지구 등 6곳은 착수조차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관광지 조성에 필요한 총 투자목표액 2조2천15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투자실적은 4천778억원으로 21.6%에 그쳤다. 특히 영암 월출산 온천지구는 민자 사업자의 부도로 관광지구 지정이 해지될 처지에 놓였으며 해남 우수영 지구는 숙박과 상가시설 축소 등 투자계획 변경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관광지 조성계획 내용이 상당부분 현실성이 없고무리한 재원조달 계획과 민자유치 부진, 법과 제도의 미흡 등이다. 또 토지매입의 어려움과 관광지 시설 노후화에 따른 공공과 편의시설 미흡, 지역축제 및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 등 마케팅 전략 부족 등도 부진이유로 지적됐다. 실제로 2조2천150억원의 총 투자 목표액중 민자유치 부분이 90%가 넘지만 실적은 18.3%로 3천670억원에 불과하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관광지 개발계획 수립과 재원 확보 방안 마련을 비롯해 보성 녹차, 담양 대나무 등 경쟁력 있는 관광지 개발 등이관광지 활성화에 선결 과제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