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문 종합리조트로 발돋음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적어도 2천2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동계 올림픽 유치에 대비해 올해 스키장에만 2백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용평리조트 신달순 사장(49)은 현재 아시아 최고 수준인 용평리조트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4계절 리조트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1차로 1천1백억원을 투자하고 2009년까지 2차 투자금 1천1백억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새 대표에 오른 신 사장은 용평리조트를 '테마 파크(주제별 공원)' 형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국 각 지역별 문화와 자연을 한꺼번에 볼수 있는 '팔도강산 식물원'과 팔도 특산물 센터 등도 계획 중이다. 신 사장은 강원도가 한국의 관광산업 수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강원도민의 의식 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에 대한 친절도 제고는 물론 관광지역민으로서의 신용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전하자는 정책만으로는 곤란하다며 적극적인 관광산업 개발을 주문했다. 벤치마킹 사례로 스위스 알프스산을 꼽았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적절한 인공미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강원도도 지역별로 차별화된 관광산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계올림픽은 반드시 평창지역에서 재추진돼야 한다고 신 사장은 주장했다. "국가차원에서 강원도를 관광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는 데다 지형과 기후 여건을 감안한 국제 경쟁력도 전북지역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용평 보광 성우 등 대형 리조트시설이 인접해 있어 추가적인 큰 투자가 필요없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사장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국가적인 이벤트는 정치 논리가 아닌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보다 많은 민간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세금 인하 등의 유인책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인 개발을 통해 민간과 경쟁하기 보다는 민간업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평리조트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 용평리조트 안에 세계 민속촌을 만들기로 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신 사장은 중국과 동남아지역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해마다 두배씩 늘고 있다며 올해 스키 초급 및 중급자 코스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