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 의한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하산지구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러시아 하산의 `두만강개발 유한공사' 총사장인 오명환(吳明煥.55)씨는 최근 연해주 하산지구자치행정부로부터 크라스키노지역 등 3곳에 대한 개발계획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오씨가 하산자치정부와 지난 1월 이 일대의 토지에 대해 향후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사용권 체결에 근거한 것이다. 이번에 오씨가 개발을 제의 받은 지역은 크라스키노 헤베지노예촌 주변 농경지(1만㏊), 크라브브반도지구(9천㏊)내 위락단지 조성, 북한 백산시 접경지역(1천㏊)에 `아시아 평화의 광장' 조성 등이며 오씨는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과 자금조달 방법을 제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오씨는 몇몇 국내 기업과 손을 잡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다음달부터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씨는 "농경지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정착시켜 농사를 짓도록 하고 위락단지에는 골프장, 카지노, 승마장, 국제회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우리 조상의 숨결이 살아 있는 연해주의 개발을 다른 나라에 넘겨줄 수 없어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출신인 오씨는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1994년부터 중국 옌볜(延邊)에서 표고버섯 생산업체인 `한중실업 유한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